첫사랑

로스엔젤레스 근교에서 눈썰매 타기

하나존닷컴 2013. 2. 1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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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근교에서 눈썰매 타기

Snow sledding place in Angeles National Forest 



Snow sledding place in Angeles National Forest 01



작년 겨울부터 가자고, 가자고 해놓고선

결국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고 나서야 가게 된 눈썰매.


빅베어나, 마운틴 하이 등이 먼저 이야기 나왔지만

주말에 너무 힘들게 움직이지 말자는 의견과

그냥.. 간단하게 바람이나 쐬다 오자는 의견때문에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목적지로 정한

엔젤레스 네셔널 포레스트


타운에서 프리웨이로 15분정도에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로 갈아타고 투어센타에 도착.

레인저에게 아이들과 함께 놀만한 곳을 추천받고

다시 50여분의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


잘 다듬어진 눈놀이 공원이 아니라서

정말 자연속에서 뒹굴수 있는 눈썰매 장이어서

뜻밖의 나들이가 되었던 장소였다.




구글맵을 통한 목적지

Angeles Creast Highway를 타고 가면 된다.


2009년이던가?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 내가 모토로라 드로이드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 구글맵을 통한 네비게이션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내 출장이 잦았던 나에게

사전에 사무실 책상에서 구글링을 통한 출장지 정보 입력, 그리고 스마트폰과의 동기화로 출장준비를 하고

어떤 공항에 내려서라도,

렌트카를 타고 어디든  헤매지 않고 도착할수 있었다는점..

네비게이션과의 차이라면

역시 최근의 대세인 클라우딩 개념과 같은

데스트탑, 노트북,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이었다.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사설이 길었군...



엔젤레스 포레스트 국유림.

저 뒤에 보이는 설산이 오늘 목적지.





투어정보센타에서 어드밴처 패스 구입

$5



50여분 산등성이를 꼬불꼬불 타고 올라가 도착한 Eagle Root Picnic Area



자, 간만에 한번 눈썰매 타볼까나?



예전같지 안은 몸...

그래도 눈위에서 뒹구는 거니

다칠 염려는 없음



잠깐이지만 눈위에서 놀다보니 허기가 진다.

미국 국유림은 불피우는것에 대해 상당히 엄격해서

혹시나 하고 가져온 개스부르스터와 라면


다행히 모닥불이나, 차콜을 태울수는 없지만

오븐은 가능하다니..

무엇을 주저하겠는가!



혹시나 해서 차에 마구 구겨넣었던

부르스터 꺼내들고, 스탠냄비 올리고

물붓고.. 라면물 끓기를 기다리는 거지..


항상 여행을 다니면서 아쉬운점은

역시나.. 장비다.

기술자들이 장비에대한 그리움이 많듯이..


그래서 오자마자 온라인으로 바로 지른 스토브가

Coleman Duel Fuel 533

조만간 여행일정이 있으니

그때 제대로 요리해 봐야지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자연 냉장고

각자 자기거라고

하나둘 꼽아 넣는다.



남정네들이 라면끓이며 점심 준비하는 동안

와이프와 아이들은 저기서 눈사람 만들고 있군..



이날 유독 운무가 왔다리 갔다리 해서

사진에 나오다시피

뭔가 묘한 분위기가 연출



대학시절 한동안 내 마음속에 울컥하고 나가지 않았던 감성을 느끼게 해준 영화가 생각난다.

테오 앵겔로폴로스의 "안개속의 풍경"

Theo Angelopoulos "Landscape in the Mist, 1988"



11시 30분경에 도착해서

세시간 정도 타고, 먹고..


겨울산이라 해가 빨리 떨어져

2시 30분이 되어서 내려오는 길.


저기 멀리 문명이 보인다.

Los Angeles Down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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